정치현 목사, 볼리비아 대선서 4연임 현 대통령과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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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현 목사, 볼리비아 대선서 4연임 현 대통령과 대결
  • 허창배 기자
  • 승인 2019.09.1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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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민주당 대통령 후보 확정, 현지언론 엘 데베르(El Deber)가 16일(현지시간) 보도
12살 때 아버지 정은실 선교사 따라가 의학 전공한 외과의사이자 목사인 정치현씨
12살 때 아버지 정은실 선교사 따라가 의학 전공한 외과의사이자 목사인 정치현씨

한국계 목사이자 의사인 정치현씨(49)1020일 치러지는 볼리비아 대선에 출마한다.

볼리비아 야당인 기독교민주당(PDC)이 한국계 볼리비아인 정치현 씨(49)를 대선후보로 확정했다고 현지언론 엘 데베르(El Deber)16(현지시간) 보도했다.

엘 데베르에 따르면 정 후보는 하이메 파스 자모라 전 대통령의 사퇴로 PDC 대선후보로 선출됐다고 루이스 알리온 당 대표가 밝혔다.

알리온 대표는 "(정 후보)는 볼리바아 국적이지만 한국에서 태어났으며, 38년 전 가족과 함께 볼리비아로 건너갔다""그의 아버지는 선교사 출신이다"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볼리비아 수크레의 샌프란시스코 하비에르 국립대에서 의학을 전공한 뒤 외과의사와 목사로 활동했다. 그의 부친 정은실 목사는 1982년 볼리비아 산타크루즈에 정착, 목회활동을 하면서 현지에 기독교종합대학을 설립했다.

현재 산타그루스에서 거주하는 정 후보는 예수교장로회 국제연합총회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연임에 도전하는 원주민 출신의 에보 모랄레스 현 대통령과 10월 20일 대결을 펼치게 된다.
4연임에 도전하는 원주민 출신의 에보 모랄레스 현 대통령과 10월 20일 대결을 펼치게 된다.

 

정 후보는 하이메 파즈 사모라 전 대통령의 추천으로 대선후보로 결정됐으나 당내의 저항을 받은 끝에 지난달 30일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정 후보는 한국인 선교사의 아들로 봉사와 사랑의 정신으로 볼리비아인들을 섬겨와 이자리까지 오게됐다며 한국인들의 관심과 기도를 부탁했다.

정 후보는 또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한국과 경제, 스포츠, 분화 등의 부문에서 교류를 확대하도 싶다고 밝혔다.

볼리비아 야당인 기독민주당은 카톨릭정당과 개신교정당의 연합당으로 대부분이 카톨릭신자인 유권자들의 지지세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민주당은 당초 사모라 전 대통령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으나 사모라 전 대통령이 지병으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정치현 후보에게 대선에 나설것을 권유했다.

정 후보의 아버지 정은실 선교사는 지난 1982년 대한예수교장로회 순천노회가 파송해 볼리비아 선교사로 간 뒤 산타크루즈에서 선교사역을 하면서 기독교종합대학을 설립했다. 정치현 후보는 한국에서 태어났으며 12살때 아버지를 따라 볼리비아로 갔다.

정 후보는 볼리비아의 사법수도인 수크레의 샌프란시스코 하비에르 국립대에서 의학을 전공한 외과의사이자 목사이다. 현재 예수교장로회 국제연합총회장을 맡고 있으며 보건소 2곳과 종합병원 한곳을 운영하고 있다.

미주 한인교회연합회 지도자들은 최근 '볼리비아 대통령 후보 정치현 박사(목사) 미주 지원 협력단'(단장 황의춘 목사, 이하 협력단)을 구성하고 오는 20일 예정된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에서 정 목사(49)의 당선을 위한 미주 한인들의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협력단은 "볼리비아에서 한국인 2세 정치현 목사가 야당 대통령 후보가 된 일은 대한민국 역사와 특히 160년의 이민 역사에 매우 특별하고 감사한 일"이라며 "800만 해외동포는 물론 2~3세의 해외 거주 후배들에게 무한한 도전과 가능성을 시사하는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정치현 목사는 사회주의를 표방한 현 정부에 반하여 확고한 기독교 자유 민주주의 이념 정당 후보로 분명한 가치를 내 걸고, 한국의 새마을 운동을 모델로 삼아 가난한 볼리비아를 잘 사는 나라로 건설하겠다는 정책을 표방하고 있다""대통령으로 당선돼 기독교 정신의 확산을 통해 침체된 볼리비아가 선진국의 대열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협력단은 당선을 위해 각 교회와 성도들의 기도를 요청하고 후원금 모금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 후보는 BBC와의 통화에서 "한국사람이지만 20년 전 볼리비아에 귀화해 대통령 후보자격에 부합한다"면서 "13년째 이어진 현 정권은 볼리비아를 공산주의 독재체제, 즉 북한처럼 만들려고 하고 있어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을 경제대국으로 만든 협동 근면 자립 정신을 바탕으로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볼리비아의 풍부한 지하자원과 새마을 정신이 결합하면 빠른 시일 내 선진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의 공약을 설명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그는 25%로 에보 모랄레스 현 대통령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그는 25%로 에보 모랄레스 현 대통령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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