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음주 운전자 인사위원 임명·부부 모 사업소 임명...부부기업 만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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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음주 운전자 인사위원 임명·부부 모 사업소 임명...부부기업 만드냐
  • 김도성
  • 승인 2020.07.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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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의혹 대상자 인사위원 만들어 징계, 근평 포함 인사정책 총괄 자리 도덕성 요구
▶홍의락 경제부시장 영입한 가운데 파격 인사...모 사업소 4명 부장 중 2명 부부 같이 근무
▶행정·경제 ‘양 부시장 책임인사제’ 도입한 실·국장급 14명, 과장급 51명 등 총 65명 포함돼
대구시가 지난 10일 실·국장급 14명, 과장급 51명 등 총 65명이 포함된 인사에서 3대비위 음주운전 해당자를 인사위원회 위원을 맞을 국장으로 인사를 하는가 하면 모 사업소에 부부를 한 곳에 인사해 두 부부가 모 사업소 내 인사를 장악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대구시가 지난 10일 실·국장급 14명, 과장급 51명 등 총 65명이 포함된 인사에서 3대비위 음주운전 해당자를 인사위원회 위원을 맞을 국장으로 인사를 하는가 하면 모 사업소에 부부를 한 곳에 인사해 두 부부가 모 사업소 내 인사를 장악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대구시 '새공무원노동조합'이 대구시가 지난 10일 국·과장급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면서 '음주운전' 경력자를 인사위원으로 만드는가 하면 특정 사업소에 부부를 임명해 가족 기업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하며 15일 성명을 발표했다.

'새공무원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 10일자 간부인사를 보면 지금까지 대구시 인사가 늘 그렇듯 개인적인 물의를 야기하거나 소통 없이 '독선'적인 업무수행으로 지탄 받더라도 업무능력이 탁월하다고 우대했지만 이번과 같은 부적절한 간부인사는 없었다고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음주운전 의혹 대상자를 인사위원으로 만들었다”면서 “인사위원회 위원으로 징계를 포함한 인사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는 업무 능력 외에도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자리다. '음주운전'을 한 적 있었다면 인사위원회 위원으로 부적절하다고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3대 비위(금품·향응, 성폭력, 음주운전)' 관련이나 특정 노조 편향 등으로 공정한 업무 추진이 곤란할 경우 업무능력이 탁월하더라도 관련 국장에 보임해서는 안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는 인사위원이 '3대 비위'에 해당하는 ‘음주운전’을 해놓고 어떻게 다른 공무원들의 근평, 징계 등을 평가할 수 있냐는 것이다.

또 “대구시가 간부인사를 단행하면서 모 사업소를 가족 기업으로 만들었다. 이번 인사로 모 사업소의 4명의 부장 중 2명이 부부로 같이 근무하게 됐다. 폐쇄적 개인기업도 이런 인사를 좀처럼 하지 않는다. 있을 수 없는 부적절한 인사이기 때문에 이번 간부인사는 이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본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대구시는 인사위원회 위원의 음주운전 여부와 부부가 사업소의 간부로 같이 근무하게 된 사실 여부를 조사한 후 문제가 있다면 부적절한 간부인사를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며 “만약 합당한 조치가 없을 경우 1인 시위 등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음을” 밝혔다.

지난 1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구시 경제부시장 취임식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홍 신임 경제 부시장이 머리를 맞대며 인사하고 있다.
지난 1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구시 경제부시장 취임식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홍 신임 경제 부시장이 머리를 맞대며 인사하고 있다.

대구시의 이번 인사는 민선7기 후반기를 견인할 첫 간부인사로 특히 권영진 대구시장이 행정·경제 ‘양 부시장 책임인사제’를 도입하는 등 파격 인사를 사전 예고한 이후 이뤄진 인사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렸었다.

민선7기 반환점을 돈 대구시는 지난 1일 홍의락 경제부시장을 영입한 가운데 파격 인사라고 자랑했다. 이번 인사에 앞서 권 시장은 “행정·경제 부시장이 최대한의 업무 성과를 낼 수 있는 조직을 자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게끔 인사권한을 대폭 부여하겠다. 양 부시장들이 고민해서 인사배치 안을 마련해오면 시장은 최종 조정 기능만해 적극 힘을 실어주겠다”고 밝혔었다. 

이번 간부인사는 실·국장급 14명, 과장급 51명 등 총 65명이 포함됐다. 하지만 3대비위 음주운전 해당자를 하필이면 인사위원회 위원을 맞을 국장으로 인사를 하는가 하면, 모 사업소에 부부를 한 곳에 인사해 두 부부가 마음만 먹으면 모 사업소 내 인사를 장악할 수 있다는 것이고 한사람 키우기는 일도 아닌것이라는 비판이다.

결국 권영진 대구시장이 행정·경제 양 부시장에게 힘을 실어준 인사가 이러한 결과가 나오면서 비판이 어지면서 자랑까지 할 정도의 인사는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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