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불교중앙박물관 특별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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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불교중앙박물관 특별전시
  • 이기화 기자
  • 승인 2022.08.2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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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5일 개막식, 16교구 성보 231점 전시

 

[농업경제방송 이기화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16교구 본사 고운사에서는 8월 26일(금)부터 11월 27일(일)까지 2022년 불교중앙박물관 <등운산(騰雲山) 고운사(孤雲寺)> 특별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8년부터 불교중앙박물관이 매년 개최한 교구본사 특별전으로, 고운사와 16교구의 주요 말사에 소장된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경상북도 북부지역 불교 문화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조명한다. 전체 4부의 주제로 나뉘어 구성된 전시에서는 보물 11건을 포함하여 총 97건 231점의 성보를 관람할 수 있다. 

제1부 <고운사의 역사와 정보>에서는 고운사의 창건을 비롯한 연혁과 다양한 중수 기록을 살펴볼 수 있다. ‘고운사 42수 관음보살도’, ‘고운사나한전 석가불좌상’ 등 사찰의 대표 성보 24건 34점 가운데는 특히 1990년대 도난되었던 ‘고운사 극락보전 아미타불회도’가 환지본처 후 최초로 공개된다. 제2부 <고운사의 고승>에서는 고운사에 현전하는 19세기 기록을 통해 당대 고운사에 주석하였던 스님들을 조명한다. ‘함홍당대선사치능진영’, ‘수월대선사비’ 등 21건 110점이 전시되며 고승들의 활동과 고운사의 현황을 보여준다. 제3부 <영남 북부의 불교문화>에서는 영남 북부지역의 불교문화를 시각적으로 제시한다. 고운사는 종단 내 교구본사 중 유일하게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사찰 두 곳(봉정사·부석사)를 보유한 사찰이다. 봉정사·부석사·광흥사·대곡사 등 말사 주요 사찰 성보 38건 72점을 통해 영주·의성·안동·봉화 등 경북 북부의 높은 불교 문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 ‘안동 봉정사 목조관음보살좌상’과 ‘보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보물)’이 최초로 동반 전시되며,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에서는 괘불이 차례로 전시된다. 개관일부터 25일까지는 ‘영주 부석사 오불회 괘불(보물, 조선 1745년)’이, 27일(화)부터 10월 30일(일)까지는 ‘안동 봉정사 영산회 괘불(보물, 조선 1710년)’이, 11월 1일(화)부터 11월 27일(일)까지는 ‘봉화 축서사 괘불(보물, 조선 1768년)’이 전시된다. 제4부 <연수전, 왕실의 장수를 축원하다>에서는 국왕의 장수를 축원하는 전각인 ‘고운사 연수전(延壽殿)’의 설치와 운영을 살펴볼 수 있는 기록자료를 소개한다. 건립의 연원으로 추정되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기사경회첩’, ‘경상북도의성군등운산고운사축리전원당중건축’ 등 14건 15점을 비롯하여 연수전의 건축 과정과 의미 및 현재 남아있는 연수전 관련 자료들을 통해 내부 모습을 복원 및 전시할 예정이다.

25일 개최된 개막식에서 대한불교 조계종 16교구 본사 주지 고운사 등운 스님은 “우리 16교구는 천년고찰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에 등재된 부석사와 봉정사를 말사로 두고 있는 불교와 민족문화의 보고이다. 이번 전시는 교구를 대표하는 성보 가운데 주제에 맞추어 특별히 엄선하였고 불자들이 친견할 수 있도록 마련하였다. 특별전시를 통해 불교에 대한 대중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대중들이 우리 지역의 불교 문화를 살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전시의 의의를 밝혔다.

한편 고운사는 신라 신문왕 원년(681년)에 해동 화엄종의 시조인 의상대사(義湘大師)가 창건한 사찰이다. 창건 당시 고운사(高雲寺)의 이름은, 신라 말 학자 최치원(崔致遠)이 사찰 내에 가운루(駕雲樓)와 우화루(羽化樓)를 건축하면서 호 고운(孤雲)을 빌려 고운사(孤雲寺)가 되었다. 고려 태조의 스승인 도선국사(道詵國師)에 이르러 사세가 번창하였고 이후 최대 400여 칸의 건물이 자리잡기도 한 경상북도 북부 지역을 대표하는 사찰이 되었다. 특히 고운사에는 1744년에 건립된 어첩봉안각(御帖奉安閣)인 연수전(延壽殿)이 유일하게 남아있으며, 예부터 저승에 가면 염라왕이 고운사를 다녀왔느냐고 물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하는 ‘해동제일 지장기도도량’으로 명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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