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제방송] 마을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한 농촌축제 ‘노재기 들이기 놀이’가 지난 20일 남해군 회룡 농촌체험 휴양마을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80여명의 마을주민들이 참석했으며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노재기 들이기 놀이’를 시작으로 기타 프로그램인 잊다-잇다-있다 사진전, 허수아비 작품 설명회, 소운동회, 달빛 소원빌기 등이 진행됐다.

농촌축제 ‘노재기 들이기 놀이’는 올해 처음으로 열린 행사로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이 되어 1,000만원의 예산 지원을 받아 추진하게 됐다.

향후에도 응모를 통해 최대 5년간 지원 받을 수 있다.

이번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노재기 들이기 놀이) 곡식 따위를 한데에 수북이 쌓음. 또는 그런 물건. 남해 회룡마을에서는 노적을 노재기라 함놀이’라고도 함)는 지역별로 명칭 및 형태가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남해 회룡마을의 경우에는 새집을 짓고 집들이를 할 때 집주인의 부귀영화를 기원하는 마을잔치로 펼쳐졌다.

마을사람들과의 연대와 화합을 위한 결속의 장이기도 했다.

작은 농촌마을인 회룡마을의 ‘노재기 들이기 놀이’의 주제는 ‘잊다-잇다-있다’였다.

수십년 전에 사라지고 잊혀졌던 마을의 민속놀이인 ‘노재기 들이기놀이’를 주민 주도로 복원하고 되살려 전통을 잇고 주민참여형 공동체 활성화로 지역공동체를 유지·발전시키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추진했다.

무엇보다도 이번 ‘농촌축제’ 마을 주민 모두가 바쁜 농사일을 잠시 잊고 즐기는 축제라는 점에서 다른 축제와 차별성이 있었으며 주민화합과 지역 공동체성 강화라는 목적으로 추진됐다.

이를 위해 일정 뿐만 아니라 장소, 프로그램까지 ‘주민 모두가 참여해, 함께 만들어 가는 축제’를 지향하며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정만 회룡마을 축제추진위원장은 “축제준비 과정에서 마을 구성원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화합하는 계기가 됐고 주민 스스로의 자긍심과 삶의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자평했다.

현장을 방문한 장충남 군수는 “주민들 스스로 주체가 되어 전통문화를 복원해 축제로 승화시킨 그간의 노력에 감사를 드린다”며 “행정에서도 더 나은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